청와대 "내각 요직 두루거쳐 국정 전반에 밝아"
노무현 대통령은 7일 물러날 한명숙 총리 후임으로 한덕수(사진)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한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들어 국책연구기관장인 산업연구원장,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총리 직무대행을 거치는 등 내각의 요직을 맡아왔고 국정 전반에 밝아 임기 말 총리에게 요구되는 치밀한 정책관리 역량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원만한 성품과 합리적 일 처리가 돋보이는 경제관료 출신이어서 노 대통령이 새 총리 인선 기준으로 밝혔던 ‘실무ㆍ행정형’ 총리 기조에 적임인데다 국회 인준 통과도 무난할 것이라는 청와대 내부 평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오는 8일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조만간 새 총리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전윤철 감사원장,
한 전 부총리 등 후보군의 여러 측면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되겠지만 실무ㆍ행정형 기조가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공계 출신 부총리로서 과학기술혁신의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교체 때 발생할 업무 추진 공백이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