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0대 사업가 납치·살해, 4년전 운전기사가 범행

40대 사업가를 납치, 살해한 전 운전기사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던 사업가 이모(46)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김모(42)씨와 김씨의 형(52)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김모(38)씨 등 공범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42세 김씨는 4년 전 피해자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형제는 지난 2월11일 오전9시께 이씨가 사는 안산시 사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는 이씨를 그의 에쿠스 승용차로 납치해 3억원을 요구했다. 이후 이씨는 자신의 회사 기획실장으로 있는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대박사업이다.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어디로 가 누구에게 현금 3억원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김씨의 형은 이씨 조카를 만나 협박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안심시킨 다음 돈 가방을 넘겨 받았다. 돈을 챙긴 뒤 김씨 형제는 시흥 물왕저수지로 이씨를 끌고 갔고 공범들과 함께 이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이씨의 목과 다리에 아령을 매단 뒤 시신을 평택호에 던져 유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주도한 김씨는 2005~2006년 이씨의 운전기사로 1년여간 일했고 이후 변변한 돈벌이 없이 전전하다 도박 빚 등으로 생활이 궁핍해져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공범 중 달아난 허모(43)씨를 지명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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