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에서 매출이 활발한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사원을 빌려 쓰는 고용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판매가 회복되면서 관련 업종이나 타 업종에서 생산직 사원을 빌려는 쓰는 '사원 임대'가 성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친환경 자동차인 프리우스가 잘 팔리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지난 6월부터 관련 부품회사 등으로부터 잉여인력 800명을 데려와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공동출자해 설립한 자동차용 전지공장에서도 이륜차 생산업체인 야마하발동기에서 정규사원 230명을 임시로 고용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7월부터 가와자키중공업, 야마하발동기 등으로부터 수백명의 정규직 사원을 받아 3∼7개월 간 증산 라인에 투입했다. 자동차업계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과거에는 해고가 자유로운 기간제 종업원이나 파견사원을 썼으나 비정규직 해고가 어려워지자 동종 업계 등에서 정규사원을 '임대'하고 있다.
사원을 임대하는 회사로서는 생산라인을 줄여야할 경우 다시 원래의 회사로 인력을 돌려보낼 수 있어 해고의 부담이 없다. 반대로 잉여인력이 있는 회사는 다른 회사로 사원 일부를 임대할 경우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영업이 호전될 경우 다시 직원을 되돌려받을 수 있어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