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모멘텀’

반도체·D램값 지난달부터 안정 회복세<BR>휴대폰·LCD 부문도 수급 균형 잡을듯<BR>3분기 영업익 증가, 주가도 재상승 가능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모멘텀’ 반도체·D램값 지난달부터 안정 회복세휴대폰·LCD 부문도 수급 균형 잡을듯3분기 영업익 증가, 주가도 재상승 가능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 “반도체 D램·낸드플래시 공급 달려” 삼성전자의 올 2ㆍ4분기 실적은 비록 부진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미 예견된 만큼 주가 충격도 거의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올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력 사업 부문 모두 고전=삼성전자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1조6,496억원)은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1조6,900억원에 다소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부동의 영업이익 1위 자리를 포스코(1조7,280억원)에 빼앗겼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정보기술(IT) 부문의 침체로 인한 판매가격 급락, 유가 상승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 내수 부진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반도체ㆍ액정표시장치(LCD)ㆍ휴대폰 등 3대 주력 사업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경우 2ㆍ4분기 D램 가격이 올 1ㆍ4분기보다 20%나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48%나 줄었고 매출도 9% 감소했다. 특히 LCD 부문은 매출이 14% 감소했고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휴대폰의 경우 판매량은 2,440만대로 전분기와 비슷했으나 경쟁심화와 미국 시장 공략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반도체가 27%로 전년동기보다 20%포인트나 추락했고 LCD도 33%에서 1%로, 통신 부문도 16%에서 12%로 곤두박칠쳤다. 반면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 급증, 구조조정 성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올 하반기부터 실적개선=하지만 삼성전자 실적은 2ㆍ4분기를 募愍막?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PC 수요의 회복세, MP3플레이어 신제품 출시, 디지털카메라의 고화소화 등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특히 D램 가격이 지난달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 3ㆍ4분기에 고부가 제품인 DDR2 생산량이 DDR1을 추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분야도 하반기부터 700만화소 카메라폰, 초슬림형 휴대폰, WCDMA폰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및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LCD 부문도 3ㆍ4분기 중 본격적인 수급 균형 국면에 돌입,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3ㆍ4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을 예상했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연말까지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상승세 이어질 듯=주가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은 2ㆍ4분기보다 약 3,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주가도 영업이익 추이와 함께 오름세를 더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15일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 등에 따라 주가도 재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에서 소폭 미달한데다 주가도 최근 단기 급등한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실적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예상치를 밑도는 삼성전자 실적은 단기 조정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7/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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