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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2.4로 도요타 캠리 잡겠다 "
내년1월 출시… 가격 캠리보다 100만원 싸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캠리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쏘나타 2.4 (2,400㏄) 모델을 적극 육성한다.
현대차는 도요타 캠리의 대항마로 신형 쏘나타 2.4 모델을 내년 1월 중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과거 구형 쏘나타의 경우 2.0 모델이 주력이었지만 현대차는 캠리 2.5와 혼다 어코드 2.4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2.4 모델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가격도 사양에 따라 캠리(3,490만원)보다 100만원~400만원가량 싸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쏘나타 2.4 모델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다양성을 위한 구색 맞추기였다. 5세대 쏘나타 트랜스폼의 경우 올해 1~9월 2.4 가솔린 모델 비중은 0.43%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2.4 모델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 데는 캠리와 혼다 어코드의 2,400~2,500㏄ 준대형차 시장 공세가 결정적이었다. 도요타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캠리 2.5와 3.5 모델 가운데 현대차의 쏘나타와 그랜저를 겨냥한 2.5 모델을 택했다. 혼다 역시 이 같은 전략에 맞서 지난 1일 2.4 모델의 가격을 8.25% 내렸다.
현대차는 내년 초 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재 2.0 모델과 대등한 비율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월에 선보일 신형 쏘나타 2.4는 직분사 방식의 GDi(다이렉트 인젝션)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이 200마력이 넘는 고성능이면서도 연비가 동급 최대인 13㎞를 웃도는 저연비 중형 세단이다. 현대차 측은 GDi 방식이 디젤엔진처럼 직접 실린더 내에 연료를 주입하는 직분사 방식이기 때문에 힘과 연료효율성이 캠리에 적용된 MPi(멀티 포인트 인젝션)보다 훨씬 뛰어나 여러 면에서 캠리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2.4 모델에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위해 현대차 처음으로 운전대에서 속도를 줄이고 올릴 수 있는 패들 시프트 기능을 적용하고 2.0 모델과 달리 노출형 듀얼 머플러도 채택했다.
또 3피스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하고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2.0 모델에는 옵션으로 채택된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ASD(진폭 감응형 댐퍼)가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이밖에 차체 VDC(차체 자세제어장치)와 풋 파킹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등 품질이나 사양 면에서 과거 2.4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2.4 모델의 론칭 행사 대신 캠리와 어코드와의 비교 시승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교 시승을 통해 제품력을 확인시켜 과열돼 있는 '캠리 돌풍'을 잠재운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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