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 근·현대미술 저평가 경매서 제값받기 노력을"

소더비홍콩 경매출품작 첫 서울전시<br>헨리 하워드 中·동북아 총괄대표

헨리 하워드(소더비홍콩의 중국ㆍ동북아시아 담당 총괄대표)

“한국 고려청자 등의 고미술은 아주 높은 퀄리티로 세계시장에서 매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근현대미술은 어느 나라 못지않은 창조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근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과 전문가가 드물기 때문이다. 세계 다양한 콜렉터를 상대로 하는 경매 시장의 진출과 좋은 결과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앞당길 것이다.” 지난 4일과 5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 주최의 중국 근현대미술품 경매 출품작 서울 전시를 둘러보기 위해 5일 잠시 방한한 헨리 하워드(소더비홍콩의 중국ㆍ동북아시아 담당 총괄대표)는 한국미술에 높은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1일 홍콩에서 열리는 소더비 중국현대미술품 경매(Chinese Contemporary Art) 출품작 아시아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소더비 경매 출품작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에는 회화ㆍ사진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15점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소더비홍콩 경매에는 처음으로 김세일ㆍ윤종석씨 등 한국의 젊은 작가 8명의 작품 10점이 출품된다. 한국작가의 홍콩경매 진출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크리스티 홍콩경매에 이은 것으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하워드는 “세계미술의 중심으로 급성장한 중국현대미술은 앞으로 5년간은 갑절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그것에 비해 한국작품들은 작품성과 완성도가 중국 것보다 높음에도 가격은 낮은 편이다. 중국의 미술붐을 공유하면서 아시안 미술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때”라고 말했다. 경매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작품의 진위 여부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 회화작품을 빼고는 모든 작품에 대해 5년간 개런티를 지불한다”면서 “중국회화작품은 전문가들마다 말이 다르기 때문에 사는 사람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소더비홍콩의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이었다. 소더비홍콩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림경매보다 보석이나 시계 등의 장신구 경매다. 세금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