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경마에 여성 기수들이 대거 진출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경마공원 기수 20기로 25명을 모집키로 하고 이 가운데 5명을 여성으로 채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수후보생으로 선발되면 숙식을 비롯해 2년간의 교육비용을 마사회가 부담하고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게 되며 교육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기수로 활동하게 된다.
「경마의 꽃」으로 불리는 기수는 2년 동안 3,130시간의 합숙교육 과정을 마쳐야 하는데 교육과목으로 경주마술, 말 해부생리, 경마법규 등의 실무교육과 영어, 윤리학, 운동생리, 상식 등 특별활동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지원자는 거의 없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75년 6개월가량 활동하며 7승을 기록한 이옥례 기수가 유일한 여성기수로 기록돼 있지만 미국에는 통산 2,000승 이상을 기록한 줄리 클론, 패트리샤쿡 등 쟁쟁한 여성기수들이 활동중이다.
한편 기수 응모자는 키 168㎝이하, 몸무게 50㎏이하에 좌우시력이 0.8이상이고색맹 또는 난청이 아니면서 만 17세이상, 22세이하의 고졸이상 학력이어야 가능하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