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 등 대부분의 중국 관련주들이 실제 중국 매출비중이 크지 않아 중국주가 아니라 신흥시장주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관련주로 회자되는 상승장 주도주들의 실제 중국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며 “중국 증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들 종목을 주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아시아권 매출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중동 비중은 21.1%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동유럽 인프라투자 특수로 인해 매출의 18.5%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유럽 비중은 62.9%로 여전히 아시아 비중의 4배가 넘는다. 포스코 역시 국내 비중은 70%, 중국 비중은 11.9%에 불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증시의 조정세로 중국 관련주에 대해 매물 압박 등 경계 심리가 부각되고 있어 상승세 지속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신흥시장 경기 호조 역시 중국 경제에 의한 파급효과인 측면이 있지만 이로 인해 동유럽ㆍ중동ㆍ중남미 등으로 수출 구조가 다변화된 점을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매출 비중에 있어 중국과 함께 동남아ㆍ동유럽ㆍ중동 특수를 겸하고 있어 신흥시장 경기가 전반적으로 괜찮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있어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종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전반적인 신흥시장 경기 호조를 대표하는 업종군으로 봐야 타당하며 중국보다는 여타 신흥시장 동향을 함께 반영하는 주식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