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기업, 제품가격 인상 러시

전자·車·철강업계등 "채산성 악화 정면돌파"<BR>기능·디자인 향상 '고급이미지' 승부' 전략도

수출기업, 제품가격 인상 러시 전자·車·철강업계등 "채산성 악화 정면돌파"기능·디자인 향상 '고급이미지 승부' 전략도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기업들이 최근 ▦환율하락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일제히 수출가격 인상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ㆍ4분기에 TV(직시형)와 레이저프린터, 에어컨, 냉장고, 휴대폰 등의 수출가격을 올렸다. 제품별로는 TV(직시형)의 경우 올해 1ㆍ4분기 수출가격이 1대당 476달러로 지난해 291달러보다 63.6%나 올랐고, 세탁기는 207달러에서 291달러로 40.6% 인상됐다. 또 에어컨은 12.8%, 레이저프린터는 12.7%가 각각 올랐다. 이들 품목의 평균 수출가격이 오른 것은 디자인과 기능을 크게 높인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지난달 중순 전자레인지나 창문형 에어컨 등 중ㆍ저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가격을 10~15% 가량 인상했다. 원가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외에도 중국의 저가 제품과의 가격인하 경쟁보다는 오히려 기능과 디자인의 수준을 높이고 가격도 올림으로써 ‘고급제품’ 이미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와 철강업계도 수출제품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들어 지난 1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수출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수출 차량의 경우 베르나 15달러, 아반떼XD(수출명 엘란트라) 50달러, 산타페 100달러, 투싼 150달러 등 차종에 따라 가격을 15~150달러 올렸다. GM대우차도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해 수출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다. 포스코는 열연코일 동남아 수출가격(1톤당)을 ▦지난해 1ㆍ4분기 322달러 ▦2ㆍ4분기 490달러 ▦3ㆍ4분기 493달러 ▦4ㆍ4분기 535달러 ▦올해 1ㆍ4분기 585달러 ▦2ㆍ4분기 633달러로 올리는 등 대부분 제품의 수출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가격이 비싸고 마진이 많이 남는 선박을 수주하는 ‘고부가가치 수주’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시엠엠(CMM)사로부터 8만2,000㎥급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3척을 2억8,000만달러에 수주, 척당 9,3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5-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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