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권, 베트남시장 진출

국내 첫 투자펀드 선보여… 민영화 기업 집중투자

한국증권은 27일 베트남 현지에서 민영화될 예정인 베트남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베트남투자 펀드를 선보이고 현지 자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상호(왼쪽) 한국증권 부사장이 베트콤뱅크증권의 구엔티빅 리엔 사장과 베트남 사업확대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한국증권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투자펀드를 선보이는 등 베트남 자본시장 진출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 한국증권은 26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홍성일 사장과 김의기 주베트남 대사, 트란 쿠안 베트남 재무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투자펀드인 ‘한국사모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투자신탁1호’ 설정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에 설정한 베트남 펀드는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자본 시장에 투자한 첫번째 사례다. 또 베트남 내에서도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최초의 현지 투자 펀드다. 지금까지 베트남 자본시장에 투자한 외국계 펀드는 드래곤캐피탈, 비나캐피탈 등 일부 소형투자기관이 운용하는 헤지 펀드가 전부였다. 이 펀드는 자산의 95%를 민영화되는 베트남 국영기업 지분에 집중투자하고 상장 후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전문투자가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사모형(투자자 29명 이하)으로 500억원 한도로 설정돼 오는 6월말까지 판매된다. 만기는 5년이고 중도환매는 제한된다. 한국증권은 오는 6월경부터 일반투자자도 가입할 수 있는 공모 펀드도 준비중이다. 베트남은 정부가 오는 2007년까지 200여개 국영기업의 상장을 추진하는 등 강한 자본시장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한국증권은 베트남 펀드 설정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의뢰로 현재 인수합병(M&A)을 추진할 현지 기업을 물색 중이며, 현지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설립도 추진키로 하고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중이다. 또 부동산 PF, 부동산 펀드 설정 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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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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