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의 31%,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시장인 중국의 급부상으로 환황해권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대전시와 충청남도, 충청북도는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대전은 과학거점으로, 충남은 환황해 시대의 거점으로, 충북은 교통거점을 강점으로 다가오는 환황해 시대를 준비중이다. 중앙 무대의 정쟁에서 한발 비켜선 이들 지자체장들도 환황해 시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래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시는 '행복경제 1·2·3'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준비중이다. '1'은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위해 일자리 중심경제를 펼쳐나가겠다는 것이고, '2'는 강소·벤처기업 2,000개를 육성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은 국내총생산(GDP) 전국 비중 3% 달성을 위한 경제규모의 확대를 뜻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앞으로 4년간 400개 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고용률도 현재 64%에서 2018년까지 7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환황해권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 비전을 담은 '충남경제비전 2030'을 수립중에 있다.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은 자동차 부품과 인쇄전자 부품, 동물식의약, 디지털영상 콘텐츠, 디스플레이 등 5개 산업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이차전지, 기계부품, 기능성화학소재 등 3개 산업은 협력산업으로 선정해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와 함께 육성에 나선다는 게 주요 방향이다. 또 백삼과 한산모시 등 지역 전통 연고산업 2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해 전통문화 한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이들 10개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과 기업지원 프로그램 지원에 국비와 지방비 2,27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 뷰티, 유기농, 정보통신(ICT), 항공부품(MRO)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충북 경제가 국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4%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플랜을 위해 구체적으로 투자유치 37조원, 지역 고용률 72%, 지역내총생산(GRDP) 67조원, 수출 230억 달러, 도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세부 추진과제로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