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호그룹 자회사합병후 주가상승/대주주 대량매각 차익 74억

◎전자통신 37만주 매도상장기업 대주주가 기업 합병에 시너지 효과로 주가가 상승하자 자신 및 계열사 등의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을 대량매각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호전자통신 대주주인 이순국신호그룹 회장과 계열사인 신호페이퍼 등 특수관계인들은 지난 6월28일부터 7월10일까지 신호전자통신 주식 37만7천6백22주(지분율 21.96%)를 장내매도, 지분율이 42.16%에서 20.20%로 하락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신호전자통신은 지난 89년 상장된 도신산업이 전신으로 95년2월 신호그룹에 피인수됐다. 이후 신호그룹은 비상장사인 신호테크를 96년6월 도신산업에 흡수·합병하면서 상호를 신호전자통신으로 바꿨다. 신호그룹이 인수할 당시 도신산업의 주가는 5천∼6천원대였으나 96년 신호테크를 흡수, 합병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신호그룹 대주주가 지분을 대량 매각한 6월28일부터 7월10일까지의 평균주가는 2만4천6백90원으로 이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주식 매각으로 약 74억3천만원의 매각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호전자통신 주가는 대주주물량이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행진을 지속, 25일 현재 1만6천4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호그룹 관계자는 『주식매각은 시세차익을 얻기보다 신규사업진출을 위한 자금마련 때문』이라고 밝히며 『상당한 매각차익을 올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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