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웹호스팅업체인 I사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접속, 해킹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자료실과 게시판의 데이터와 디렉토리를 모두 삭제, 5일간 작동을 멈추게한 데 이어 12일에도 I사의 홈페이지를 다시 해킹한 혐의다.김씨는 또 지난달 중순부터 2월 초까지 해킹방법 시험을 위해 8개 사이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 내부데이터를 검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달 특정 프로그램 언어를 공부하는 사이트 게시판에 생긴 프로그램 버그를 이용할 경우 바로 시스템 내부명령어를 실행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차례의 연습을 거쳐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수법은 게시판에서 바로 해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킹도구를 이용, 시스템 내부에 침투해 「루트(시스템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 뒤 해킹하는 대부분의 해킹방법과 다르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검찰의 컴퓨터범죄전담부 가동 이후 첫 구속자로 기록됐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