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마트폰 전쟁’ 후끈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폰의 시장 경쟁이 본격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견업체들이 이달들어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100만원대의 만능단말기 미츠(MITs) M400을 차세대 핵심품목으로 설정하는 등 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중저가 스마트폰들도 가격경쟁력과 특화된 단말기능을 무기로 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2~3종류의 스마트폰이 더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어떤 기능 갖췄나= 최근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주목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품목`으로 설정한 지능형복합단말기 미츠(MITs) M400으로 현재 시판된 것 중에 가장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SK텔레콤에 공급되는 미츠M400은 30만화소의 카메라와 캠코더를 장착하고 TV튜너가 내장돼 공중파 방송 시청 및 녹화도 가능하다. 또 네비게이션 및 무선랜 기능까지 두루 갖춘 `만능`을 자랑한다. 특히 OS(운영체계)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포켓PC2002폰에디션`의 한글 버전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30일부터 시판되는 인포무브의 `나인온`도 30만화소의 카메라와 오피스프로그램, 무선랜 기능은 물론 MP3기능까지 갖췄다. 나인온은 우선 LG텔레콤을 통해 출시되고 오는 9월께 KTF에 CDMA1x EV-DO 기능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이번 주초에 나온 셀빅의 `마이큐브`는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슬라이딩 타입으로 디자인돼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마이큐브는 특히 편리한 UI(User Interface)를 무기로 통신기능은 물론 일정관리, 전자책, 엑셀, 워드 등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성이다. ◇가격은 비싼편= 스마트폰들은 정보단말기능과 통신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만큼 가격이 일반 휴대폰 단말기에 비해 비싸다. 미츠 M400은 가격이 99만원으로 사실상 100만원대다. 이는 스마트폰들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어서 삼성전자측은 30대 비즈니스맨들을 주요 수요 계층으로 설정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나인온도 미츠에 버금가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 80만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마이큐브는 스마트폰으로서는 가장 저렴한 60만원내외로 20~30대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현재 PDA와 스마트폰에 대해 보조금을 허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가격이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연말까지 LG전자, 싸이버뱅크, 텔슨전자, 팬택&큐리텔 등 단말기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서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에서 스마트폰을 장만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기 보조금이 허용되면 가격이 10만~20만원 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여러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파이`가 커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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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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