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100대 기업 매출 글로벌기업의 9분의 1

■삼성경제硏보고서<br>작년 58억弗 vs 525억弗… 종업원수도 27분의1 불과

한국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글로벌 100대 기업의 9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중견기업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발표한 ‘한국기업 성장 50년의 재조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10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58억달러로 포천 선정 글로벌 100대 기업 525억달러의 9분의1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전기전자업종의 평균 매출액이 93억달러로 글로벌 기업의 7분의1 수준을 기록, 격차가 가장 적었던 반면 음식료업종의 경우 33분의1로 가장 컸다. 한국 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는 6,943명으로 글로벌 기업의 18만6,992명의 27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또 국내 기업은 창업 후 평균 36년이 경과해 글로벌 기업의 102년에 비해 매우 젊었다. 종업원 수도 적고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의 지난 5년간 매출증가율은 14.2%로 글로벌 100대 기업(13.5%)보다 다소 높고 순이익률 등 수익성도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0대 기업 내에서도 상하위 기업간 격차가 커져 지난 65년에는 1위 기업의 매출이 100위 기업의 6.8배였으나 지난해에는 30배에 달했다. 보고서는 88년 1,300여개였던 대기업이 해외이전 등으로 2002년 670개까지 줄고 있는 가운데 소기업이 중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취약해 허리가 부실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현재 기업 생태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부 기업 등 활엽수가 과거 침엽수와 공존하는 혼합림 상태”라며 “글로벌 환경에서는 세계 1위 기업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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