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신인왕 박희영 "친구들 수능 끝나면 같이 기쁨 나눌래요"


“이제 친구들 수능 끝나기 기다렸다가 놀아야죠.” 지난 주 ADT챔피언십으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 2005시즌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박희영(18ㆍ이수건설)은 필드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인상을 버리고 고등학생으로 돌아와 있었다. 내년 연세대 체육학부 입학이 확정된 박희영은 “수능 준비에 방해된다고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한다”며 “신인왕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은데 아쉽다”고 했다. “솔직히 상금 왕이나 대상 욕심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평생 기회가 한번뿐인 신인왕에 오르게 돼서 너무 좋다”는 것이 박희영의 소감.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박희영은 “정규 시즌은 마쳤지만 아직 12월초 한일전과 그 다음주 태국에서 있을 아시안투어 대회 ‘푸켓 태국 여자 마스터스’를 치러야 올해가 다 끝난다”고 했다. “친구들과 놀 시간도 제대로 없을 것 같다”는 걱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골프선수 언니들과는 친하다”며 “다 예쁘게 봐 줘서 베스트 스윙으로도 꼽힌 것 같다”고 했다. 박희영은 최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서 여자프로골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로 뽑혔다. “8년 전 골프를 시작했을 때 다치지 않기 위해서 스윙을 크지 않게 배웠던 것이 지금의 컴팩트한 스윙으로 발전했다”는 그는 “하체를 단단히 받치고 간결하게 스윙하는 것이 장타와 안정된 폼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타를 내는 법에 대해서는 “클럽의 길이 때문에 저절로 스윙 궤도가 달라지지만 마음은 숏 아이언 잡을 때처럼 그냥 들었다가 가볍게 던진다는 기분으로 치는 것이 최고”라고 귀띔했다. 한편 KLPGA규정상 입회 2년이 넘는 내년 11월 5일 이후에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박희영은 “아직 계획은 없지만 일본과 미국 모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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