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과 몸싸움 벌인 박찬호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박찬호(35·LA 다저스)가 중국에서 공안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 일은 박찬호의 유별난 애국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팬들이 그의 행동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박찬호와 중국 공안간 몸싸움 소동이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 직후. 이날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1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는 등 시범경기 4경기(12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는 한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려는 자신을 중국 공안들이 가로막고 나서자 공안들의 팔을 뿌리치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몸싸움을 벌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이 다음날인 16일 경기장에서 팬사인회를 여는 것으로 흥분한 박찬호를 달래고 사태 확산을 막았다. 박찬호의 애국심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 출전을 자원해 한국대표팀의 주장을 맡는 등 후배들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후배들이 결국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자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불러만 준다면 언제라도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로서 아쉬울 것 없는 부와 명성을 거머쥔 그의 이 같은 모습에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역시 박찬호"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박찬호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는 한국에서도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면서 "한국에서도 시범경기가 열려야 한다"며 또 다른 애국심을 발휘했다. ☞ 박찬호 "한국서 열리는 ML경기 출전하고파"☞ 中경비원, 한국팬 무시(?) 박찬호 '씁쓸'☞ 토레 감독 "박찬호 노련한 피칭 굿" 또 찬사☞ 부활 박찬호 또 환상투… '방어율0' 행진☞ [MLB 포토] '찬호 5선발 확정'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