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자원개발 가속

35개기업 올 투자액 37억弗로 작년보다 81% 늘어<br>산자부 "초기 탐사보단 생산유전 매입 독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외자원개발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증가한 37억7,9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자원개발 투자가 가장 적었던 2001년 4억6,000만달러에 비하면 6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고수익뿐 아니라 고위험을 동반하는 자원개발투자에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총 35개 해외자원개발 기업의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37개국 140개 사업에 모두 37억7,900만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해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20억8,6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올해 투자계획치는 지난해 실적 대비 8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석유ㆍ가스 예상 투자액이 지난해 실적보다 68.4% 늘어난 32억200만달러에 이르고 일반 광물자원 투자 예상액은 5억7,700만달러로 지난해(1억8,600만 달러)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구 산자부 자원개발총괄팀장은 “2004년 이후 고유가 및 광물 가격 상승, 정부의 자원외교 지원 등으로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크게 활성화됐다” 며 “대규모 광구의 탐사ㆍ개발 사업이 최근 본격화돼 해외 자원개발투자 급증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석유ㆍ가스 등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그동안 초기 탐사단계에 집중돼 생산을 앞두고 있거나 생산 중인 광구가 부족한 점을 감안, 석유공사 등을 중심으로 생산유전 매입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 생산유전 지분을 직접 매입하거나 생산유전을 보유한 해외 석유개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자원개발 전문기업들이 해외 정보 및 기술인력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탐사ㆍ개발ㆍ생산 등을 아우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유전펀드 출시 등으로 일반투자자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기회도 늘고 있다”며 “관련된 위험요소를 꼼꼼히 챙기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해외자원개발 융자지원 규모를 지난해의 2,690억원보다 58.3% 늘어난 4,260억원으로 책정했다. 사업별로는 해외유전개발에 전년 대비 73.6% 증가한 3,026억원, 해외광물자원개발에 35.5% 증가한 684억원, 국내 대륙붕 개발에 24.4% 증가한 550억원 등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