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최고경영자 신년포럼’] “우리경제 5%대 성장가능”

손길승 신임 전경련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신정부 출범 후 5년은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주위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전쟁 위기, 투자와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외적 여건악화로 어려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안정적 성장 기틀과 국민소득 2만불 달성,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인들이 다시 한번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1세기 국가간 경쟁은 기업간 경쟁이라며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도전과 창의로 무장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다음은 주제발표내용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의 전망(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미국경제가 유일하게 작동되는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다는 것이다. 보조 엔진을 해야 할 유럽과 일본 경제는 지난 10년 동안 제자리 내지 미미한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미국경제를 위시한 세계 경제는 많은 비관적 요소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런 낙관론`의 입장에서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는 불확실성의 요인 등으로 기업의 투자결정이 지연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기 위축적 요인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적 전망에서 볼 때 우리 경제도 하반기부터는 5%대의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이 미치는 영향(노기호 LG화학 대표)=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GDP(국내총생산)가 2배나 성장하며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이제 세계 자본의 구심력이자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했다. 세계 1위 제품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질적 수준에서도 1위를 향해 가고 있다. 중국은 다소의 위험이 있지만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한국ㆍ아세안 등 주변국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 우리도 중국의 지방 정부를 압도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을 갖지 못하면 중국의 주변국으로 전락할 것이다. 동북아의 정치, 경제는 중국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으며, 중국과의 협력관계 구축, 산업구조 차별화 등에서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아울러 ▲R&D(연구개발) 중심의 고부가 사업구조로 전환 ▲과감한 구조조정 및 현지화 ▲중국시장에서의 일등 전략 추구 등 3가지 과제를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 ◇세계적 은행을 향한 CEO의 전략(김정태 국민은행장)= 금융산업은 대규모 M&A(인수합병), 유니버셜 뱅킹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자산이 200조를 넘어 세계 66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는 3~4개 대형은행만이 존재할 것이다.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을 인수할 경우 140조원대로 두번째 은행이 될 것이다. 우리금융이 100조대, 국민은행은 210조대 인만큼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아무리 경쟁하려 해도 격차가 커 직원들이 긴장을 푸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쟁자가 태어나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200명을 뽑아 해외 연수를 보냈고, 이들을 전원 자신들이 원하는 부서에 보낼 계획이다. 이제 직원들이 CEO의 능력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우리 국민들이 돈되는 곳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금융산업은 무궁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