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원·달러환율 5% 동반상승땐 물가 '한계선' 4%대 진입

삼성경제硏분석…금리인상 압력 커질듯


유가-원·달러환율 5% 동반상승땐 물가 '한계선' 4%대 진입 삼성경제硏분석…금리인상 압력 커질듯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켜졌다 • 금리인상 논쟁, 민간硏도 가세 국제유가와 환율이 현 수준에서 5% 가량만 같이 올라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에 진입해 사실상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뜩이나 금리인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물가가 ‘한계선’으로 인식되는 4%마저 뚫고 올라갈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격한 수출 둔화가 우려되고 연내 만기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이 7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부채 부담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어 ‘유가ㆍ환율 상승→인플레이션 유발→내수 침체→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국경제의 3대 변수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중 고유가와 환율, 부동산 문제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경제가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두바이유가 60달러 수준, 환율이 달러당 1,100원으로 지금보다 5% 가량만 상승해도 소비자 물가는 4.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5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연구소는 특히 환율이 1,100원까지 오르면서 유가도 8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경우 물가는 4.9%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제유가가 50~105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유가가 올라도 환율이 떨어져 물가에 대해 그렇게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하반기 들어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물가’냐 ‘성장’이냐를 놓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일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물가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율 상승폭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물가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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