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조명록 訪美관련 언급

김대통령, 조명록 訪美관련 언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북한 조명록 특사의 방미와 관련, 『지난 6월 평양에 다녀온 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사람을 보내 북한과의 고위급 직접대화를 권고했다』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방한했을 때도 그 말을 했더니 그는 「내가 북한을 가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일간 내일신문 창간기념 회견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이 방북의사를 밝힌 사실을 처음 소개하면서 『올브라이트 장관이 교차방문할 때 더 큰 선물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조명록 특사의 이번 방미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며, 북·미관계는 이를 계기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金대통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영수회담을 하면서 과거 오해가 있었다면 모두 풀고 싶다』며 여야간 상생의 정치의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으나, 민주당 총재직 사임 주장에 대해 『벌거벗은 몸으로 의석 하나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여권의 차기대통령 후보는 2002년 1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후보의 요건은 국민과 당원이 정하는 것이지만 그때가면 제 생각도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남북한 군축문제 논의와 관련, 『군사직통전화 가설, 군사훈련 상호시찰, 부대이동 사전통보 등 신뢰구축 조치를 추진하면서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통해 평화체제를 실현시켜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의 진전에 따라 군비제한과 군비축소도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야당과 협의해 처리할 뜻을 밝히고,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기관의 부실 책임자와 부실채무 기업주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인선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7: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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