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종열 행장 "리딩뱅크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

수석부행장제 폐지 등 전면적 조직개편성과급제 확대<br>질적 경쟁력 강화등기 부행장으로 김정태·서근우씨 선임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으로 28일 공식 취임한 김종열(53) 신임행장은 규모와 질 모든 부문에서 하나은행이 반드시 국내 리딩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앞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양적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다른 은행이 따라올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니즈(needs)가 다양해짐에 따라 종합금융서비스의 제공이 은행간승부의 열쇠"라고 전제하고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관계사간의 금융네트워크 구축에 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의 수석부행장 제도를 폐지하고 가계고객사업본부와 기업고객사업본부 위주로 조직을 재편해 일사불란한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외환위기는 `보상의 평등' 분위기를 확산시켜 조직의 역동성과효율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기회와 보상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 개인의 효율성,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효율성, 기업문화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인력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창립 이래 34년 연속 흑자배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김승유 전 행장 체제에서 김종열 행장으로 평화로운 경영승계가 이뤄져 금융산업 발전을위한 아름다운 전통을 남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 행장은 1998년 충청은행과 1999년 보람은행 인수 당시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은행합병을 진두 지휘했고 2002년 서울은행 합병 때는 통합추진기획단장을 맡아3개월만에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어내 추진력과 리더십에서 높은 평가를 받와왔다. 그는 부산고와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78년 한국투자금융의 말단사원으로입사해 은행장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며 평소성격은 소탈하며 의사결정이 신속한 정면돌파형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가계고객사업본부 대표를 등기부행장으로 승진시키고 서근우 금융연구원 박사를 전략담당 등기 부행장으로 새로선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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