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발표로 매매시장이 냉각된 가운데서도 부동산 중개업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 달 10일 현재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 수는 7만6,038개로 8.31 대책 발표 직전인 8월 말의 7만3,956개보다 2,082개 늘어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원(7.7%), 경북(7.2%), 전북(5.4%), 경남(5.1%), 광주(4.9%), 충북(4.1%) 등에서 중개업소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서울과 경기도 역시 등록 중개업소가 2만2,270개, 2만2,478개로 각각 3.3%, 2.6%늘었다.
반면 행정도시 추진으로 땅값 급등세를 연출하며 투기열풍이 몰아쳤던 충남지역에서는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과 단기급등에 따른 매수세 감소 등으로 중개업소가 2,974개로 0.8%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연간으로 보면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5.2% 늘었지만 증가율은 2002년 18.6%, 2003년 14.4%, 지난해 7.2%로 둔화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8.31 대책으로 폐업 부동산이 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중개업소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