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국민과 국가와 세계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도 과감하게 그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이날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동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세계경제의 600년 흥망사를 연구한 한 학자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변수는 국토나 자원과 같은 이미 가지고 있는 물리적 요소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정책 선택에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수정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3년 뒤인 오는 2012년 글로벌코리아 회의가 열릴 때쯤이면 한국 정부의 약속이 어떻게 실현됐는지 여러분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 민간 부문의 고용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개발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세계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지역별 협의체와 국제기구를 통해 많은 국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라고 주요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찬연설에서 "올해는 경기회복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위기 이후 세계 경제질서의 밑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임밸런스와 개발격차 해소 등 균형성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할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 의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