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세븐코리아 로브레가 사장

"프랑스 감각으로 주방용품 공략""신세대 여성들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세브코리아의 패트릭 로브레가 사장은 활동적이고 젊은 신세대 여성들은 이제 주방용품에도 기능성 뿐 아니라 디자인과 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프랑스 소형 주방가전 물리넥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국내 수입 대리점을 통해 선보였던 물리넥스는 본사의 경영 위기로 한국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펴지 못했다. 하지만 주방용품과 소형가전 전문업체인 세브그룹에 지난해 말 인수되면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로브레가 사장은 물리넥스의 강점으로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프랑스 특유의 감각을 꼽았다. 영업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프랑스'라는 국가가 갖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 현재 검토중인 한국어 카피도 '패션'이나 '프랑스 감각'을 강조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우선 한국에서는 믹서기와 주전자, 커피메이커 등 물리넥스의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각 제품별로 각기 다른 광고를 선보여 제품의 기능성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세브는 한국에서 테팔의 성공으로 이미 인정을 받았다.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테팔은 지난 4년간 15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 로브레가 사장은 "IMF직후 경쟁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현저하게 줄었을 때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했다"며 "당시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테팔의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각인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테팔은 이제 '요리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측면을 부각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로브레가 사장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고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영업"이라며 "영업은 도전이며 도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세브그룹은 150년 역사의 주방용품 및 소형가전 전문업체. 테팔, 로벤타, 크룹스 등 세계 유명 소형가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18억6,000만유로(한화 2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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