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당이 최근 총선 공천 신청을 1차 마감하면서 `예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각 분야에서 눈에 띠는 인물들을 모았다.정치권 스타 노리는 방송계 스타 한나라당에선 프리랜서 MC인 한선교씨가 용인 을에, SBS TV `솔로몬의 선택` 출연자 김동성 변호사가 서울 성동에 각각 도전했다. 진행자 이계진(원주)씨, `장군의 손녀`인 탤런트 김을동(성남 수정)씨, KBS 전 스포츠 앵커 최동철(춘천)씨도 눈에 띤다.
민주당에선 `아폴로 박사`로 유명한 조경철(서울 영등포 을)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이 70대 중반의 나이에 지역구에 도전했다. 우리당엔 씨름 해설가인 이만기(마산 합포) 인제대 교수와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김방희(서울 서대문 을)씨가 신청했다.
386 신문기자 출마 러시 30, 40대 젊은 신문기자들이 대거 정치권으로 진입했다. 우선 한나라당에선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를 지낸 홍희곤씨가 서울 광진 갑에 출사표를 냈다.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였던 조희천씨는 우리당 유시민(고양 덕양 갑) 의원을 직접 겨냥해 도전했다.
민주당에선 박찬희 국민일보 전 차장이 열린우리당 김희선(서울 동대문 갑) 의원과 맞붙으려 하고 있다. 김상현 의원의 아들로 스포츠투데이 기자를 지낸 김영호씨는 아버지의 이전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 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열린우리당이 영입한 양기대 전 동아일보 차장은 광명에서 나갈 계획이고 한국일보 출신 이평수 공보실장은 서울이나 전남에서 출마할 생각이다.
관료에서 정치인으로 민주당과 우리당에 전직 장ㆍ차관급 인사들이 많이 포진 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태복(서울 구로 을) 전 복지ㆍ최인기(나주) 전 행자 장관, 박준영(장흥ㆍ영암) 전 청와대 대변인 조순용(순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뛰어들었다. 임창열 전 경기지사는 오산ㆍ화성에 도전한다. 김대웅(광주 동) 전 광주고검장, 김진관(안산 단원) 전 제주지검장 등 검찰 인사와 이무영(전주 완산) 전 경찰청장, 김도훈(안산 단원) 전 청주지검 검사도 신청했다.
우리당의 전직 고위 관료 신인으로는 김두관(남해 하동) 전 행자부장관과 안병엽(오산 화성) 전 정통부 장관, 추병직(구미) 전 건교부차관, 이해성(부산 중 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있다.
한나라당으로는 한현규(수원 팔달) 전 경기 정무부지사와 김화남(군위ㆍ의성) 전 경찰청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성벽(性壁)에 도전하는 여성들 한나라당 김희정 부대변인이 부산 연제에,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이 부산 해운대 기장 갑으로 나선다. 이온죽 서울대 교수와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전국구에 신청했다.
민주당으로는 박금자(서울 영등포 을) 안상현(원주) 두 여성 전국구 의원이 각각 지역구에 도전한다. 양경숙(서울 종로) 전 서울시의원, 김완자(전주 완산) 전 도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화순 전 YWCA 부회장은 포항 남에 도전장을 냈다. 미스코리아 출신 한승민 세종대 교수는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을 바꾸려 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유보적이다.
우리당으로는 노혜경(부산 북ㆍ강서 갑) 전 부산외대 교수, 고은광순(서울 서초 갑)씨, 김선미(경기 안성)씨, 송미화(서울 은평 을) 전 서울시 의원이 도전한다.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과 박영선 대변인은 전국구가 유력하다.
<최기수기자,정녹용기자 mount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