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세기운동/기술혁신] 35. CCR

비주얼 검색엔진 첫개발…컴덱스2000서 호평시스템 통합(SI) 업체인 CCR(대표 윤기수) 개발팀은 매일 아침 아이디어 회의를 연다. 2년전 어느날 아침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한 개발자의 입에서 무심코 흘러나온 한 아이디어에 의해 세계 최초의 '비주얼 검색 엔진'이 탄생했다. 개발팀 소속인 강기완씨는 일하던 중 야후!(kr.yahoo.com)에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인 CCR(www.ccr.co.kr)을 검색해봤다. 자기 회사 주소를 모를 리는 없었지만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일이었다. 락그룹 CCR 등 자사와 상관없는 홈페이지들이 리스트에 올랐다. 일일이 조금씩 내용을 읽어보고 자사의 홈페이지를 찾아낸 강씨는 "텍스트로만 된 리스트 옆에 그림(홈페이지 초기화면)이 있었으면"하고 생각했다. 난상토론 중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2년여 기간의 개발 끝에 지난해 11월 야후! 등 텍스트 위주의 1세대 검색 엔진에 이어 제 2세대 검색 엔진인 'X2서치'가 탄생했다. 개발비만 9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X2서치는 작년 추계 컴덱스에서 호평을 받았다. 컴덱스 주관사인 지프데이비스사의 인터넷 주간지 e위크가 '컴덱스2000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제품 베스트5' 가운데 하나로 X2서치를 뽑았다. e위크는 "X2서치는 최초의 유용한 비주얼 검색 엔진으로 그림이 뜨는 야후나 알타비스타를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기존의 검색엔진이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방법과 다를 바 없지만 X2서치는 비주얼과 텍스트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검색 속도를 2배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CR 개발팀은 개발중에도 이어지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X2서치에 유용한 여러가지 서비스를 추가해 나갔다. 이런 아이디어는 초기 화면과 함께 검색된 리스트에 설치된 여러가지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이 아이콘들 가운데 이용자들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맵 기능'이다. 맵 기능이란 홈페이지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서브 페이지를 트리 구조의 맵을 이용해 간단히 찾아갈 수 있는 부가 기능이다. X2서치의 개발을 이끈 이상경 개발팀장은 "어떤 검색엔진이라도 찾고자 하는 모든 홈페이지를 찾아주지는 않는다"며 "어떤 것을 찾아주느냐 보다는 어떻게 찾아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문 서비스(www.x2search.com)을 하고 있는 CCR은 오는 8월께 한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김창익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