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식 사려는 사람 없어 증시문 닫는 편이 나아"

■ 亞 증시 동반 폭락<br>닛케이지수 21년만에 최대 폭락<br>인도네시아는 낙폭 커지자 거래 중단

"주식 사려는 사람 없어 증시문 닫는 편이 나아" ■ 亞 증시 동반 폭락닛케이지수 21년만에 최대 폭락인도네시아는 낙폭 커지자 거래 중단 문병도 기자 do@sed.co.kr "차라리 주식시장의 문을 닫는 편이 낫다." 미국 주식시장이 위기감에 짓눌려 급락하는 것을 목격한 아시아 증시가 공포로 기절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지난 1987년 10월 이후 21년 만에 최고의 낙폭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는 낙폭이 10%를 넘자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다. 일본 주식시장이 10% 가깝게 폭락한 것은 미국발 신용위기가 유럽을 강타한 데 이어 일본까지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고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닛케이225지수는 40% 하락해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1990년 연간 하락률을 능가했다.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 아래로 추락했다는 소식에 수출주의 낙폭이 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12% 하락, 3,280엔에 마감했다.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도 9.9%, 10.3% 내렸다. 소니는 12.3%, 도시바는 7.2% 내렸다. 금융권에 6,750억달러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로 금융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일본 1ㆍ2위 은행 미쓰비시UFJ와 스미토모미쓰이는 각각 5.9%, 6.5%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일본 내 기업도산이 8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9월 도산한 일본 기업은 1,408개로 1년 전에 비해 32% 늘었다. 이는 2000년 3월 38.6%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인 미쓰시게 아키노는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아무도 주식을 사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종합지수가 두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하자 오후1시 서둘러 주식매매를 중단시켰다. 거래 중단 전 자카르타지수는 전날보다 10.38% 추락했으며 이번주에만도 21% 폭락하면서 1983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보였다. 자카르타증권거래소의 에리 피르만샤 사장은 "지수가 아니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를 중단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4% 하락하며 2,100선이 무너졌고 선전종합지수도 2.64% 하락했다. 중국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일찌감치 급락을 맛본데다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2,000선이 무너질 경우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8.17% 폭락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6,61% 폭락하며 2,033.61로 마감, 2,000선을 위협받았다. 2년 만에 1만1,000선을 내주기도 했던 인도 센섹스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1만1,405.73포인트를 회복했다. 증시가 급락하자 각국의 개입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증시 하락세가 비정상적이며 이를 제어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도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도 증시 안정을 위해 지수 등락 제한폭을 종전 10%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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