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친환경 선박에 사활] STX조선해양

풍력 발전기 이어 배출가스 제로 도전

STX조선해양이 지난 9월 인도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이 선박은 장치개선과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 등 친환경성을 고루 갖춘 선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이 각종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STX GD(Green Dream Project) 친환경 선박 개발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선박은 장치개선과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고루 갖췄다. 우선 장치 개선을 위해 3중날 프로펠러를 개발해 추진기의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 에너지 효율도 높인데다 엔진에서 배기되는 뜨거운 폐기가스를 다시 회수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재활용하는 장치 등이 돋보이는 기술이다. 선상에는 풍력(500㎾)과 태양력(43㎾) 발전기 등을 설치, 신재생 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활용해 친환경성을 한층 더했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현재의 선박들은 점차 운항이 힘들어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STX GD 친환경 선박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배출가스 제로(0)에 도전하는 완벽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진동·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이 적용된 저진동 추진기(WCTㆍWide Chord Tip) 프로펠러도 선보였다. 18만1,000톤급 벌크선에 장착된 이 프로펠러는 상대적으로 높은 엔진 마력이 필요한 대형 선박의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STX조선해양은 이번에 개발한 저진동 추진기 프로펠러를 특허 출원 중이며 앞으로 초대형 유조선(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3,000TEU) 및 대형 LNG운반선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2006년에는 선박 도장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을 극소화한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불에 타도 유독 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신개념 전선인 '파인 루트'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운항 중 발생한 폐기 가스의 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은 이미 적용된 지 오래다. 지난해 9월 수주한 VLCC는 운항 중 발생한 '폐기 가스'의 열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와 에너지 효율 모두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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