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1등 한국상품 76개 불과

삼성경제硏, 경쟁국 中·타이완보다 적어우리나라의 세계 일등상품으로 반도체 D램,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셋톱박스, 초고속 인터넷, LNG선, 여자골프, 냉연강판, 폴리에스터 섬유, 인삼 등이 꼽혔다. 그러나 한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전체 4,200개 중 76개에 불과, 중국ㆍ타이완ㆍ홍콩보다 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한국의 10대 일등상품'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품목은 미국 924개, 중국 460개, 일본 326개, 홍콩 206개, 타이완 122개 등으로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에 빠르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세계 1위 제품 대부분은 섬유ㆍ직물ㆍ조리ㆍ주방기구 등 경공업 제품이고 첨단제품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이면서 수출액ㆍ기술ㆍ품질수준ㆍ독창성 등도 뛰어난 일등상품 10개 가운데 냉영강판ㆍ폴리에스터섬유ㆍ인삼 등은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탈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분야의 경우 앞으로 관련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TFT-LCD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타이완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CDMA 단말기의 경우 판매가의 5.25∼5.75%를 외국회사에 지급하는 등 단말기의 원천기술과 핵심부품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한계며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전송장비의 국산화율이 낮고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로 사업자들이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에 도달한 것은 섬세한 손감각, 짧은 하체비율과 이에 따른 안정적인 무게중심 등 좋은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인내심ㆍ감정절제ㆍ승부근성 등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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