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 수주가 살아난다

2분기 들어 대형컨테이너선등 잇달아 계약올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조선 수주가 2ㆍ4분기 들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들은 2ㆍ4분기 들어 잇달아 신조선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거의 발주되지 않았던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해운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조선 수주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ㆍ4분기의 부진을 접고 4월부터 2,55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데 이어 살물선(벌크선), 유조선 등을 잇달아 수주, 지금까지 모두 15척 6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조선발주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6,4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수주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LNG선, 살물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여러 건의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반잠수식 시추설비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상반기중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6월까지 올해 해양플랜트 분야 수주목표인 18억달러의 77% 규모인 13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LNG선 5척, 유조선 8척 등 13척 12억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 일찌감치 올해 목표인 20억달러 달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벨기에 엑스마사로부터 LNG의 운송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고부가 LNG선인 LNG-RV를 수주, 수익성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선박 88척, 플랜트 15건 등 총 88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2년 6개월 이상 안정적인 조업이 가능해졌다. 삼성중공업은 1ㆍ4분기에 FPSO 1척을 수주하는데 그쳤으나 4월 들어 유조선 9척, 셔틀탱커 2척, 해양유전개발설비(TLP) 1척 등 12척 5억2,9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들어 6억6,900만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으나 다음달까지는 유조선, 유전개발 관련 선박 등을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보여 올해 수주목표 3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러시아 노보십사로부터 4만6,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1억1,000만달러에 수주했고, 한진중공업은 대형 컨테이너선 수척의 수주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형조선소인 STX조선은 올들어 옵션을 포함해 17척을 수주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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