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조선업계 새 시장만들기 돌입

9,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개발'없는 시장은 만들어 간다.' 국내 조선업계가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현재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말 홍콩의 OOCL사로부터 수주한 7,400TEU급임, 9,000TEU급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1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세계 조선업계의 빅3는 세계 조선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9,000TEU급 선박의 설계를 끝내고 선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 배는 한 척당 가격이 8,500만~9,000만달러에 이르는데다 시장 선점에 따른 주도권행사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9,000TEU급 선박의 설계를 끝냈으며, 최근 중국해운(CSG)로부터 가격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영업강화 회의에서 조충휘 사장은 "조선분야에서 신선형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며 "9,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삼성중공업도 9,000TEU급의 설계를 마치고 네덜란드 네들로이드, 중국해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부터 9,100TEU급 선박의 선형개발에 들어가 지난달 해외에서 모형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독일선급(GL)과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구조해석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으며 GL로부터는 당장 선박건조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대우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중국,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선주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조선3사가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삼성의 경우 지해말 홍콩 OOCL로부터 수주한 7,400TEU급, 현대는 99년 독일 하팍로이드사로부터 수주한 7,200TEU급, 대우는 독일 NSB/콘티사로부터 수주한 6,750TEU급이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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