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預貸마진 계속 줄어든다

은행, 預貸마진 계속 줄어든다 작년 말보다 절반도 안돼 평균 2~3%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올들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은행들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지나친 수신경쟁과 부실여신으로 인해 일부 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난해말의 절반을 밑돌 정도로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은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예대마진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의 경우 지난 3월 예대마진이 4.93%에 달했으나 지난 10월에는 2.85%에 불과해 7개월만에 2.08%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12월 예대마진이 5.41%였지만 올들어 급격히 감소해 지난 10월에는 절반을 훨씬 밑도는 2.25%에 그쳤다. 서울은행도 지난 3월 예대마진이 4%를 넘었지만 지난달에는 3.30%로 내려앉았다. 이밖에도 조흥, 신한은행 등 많은 은행들이 올들어 예대마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예대마진이 이처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은행간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예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대출금리는 떨어진 데다, 올들어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이자를 못 받는 부실 여신이 늘어나면서 대출 평균 이자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돈이 국공채로 몰리면서 국공채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떨어진 것도 예대마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이 제대로 수익을 내려면 예대마진이 4%를 넘어야 하지만 국내 은행의 예대마진은 현재 대부분 2~3% 수준으로 떨어져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수수료 수입 등을 늘리고 정기예금 금리를 다소 낮추는 등 수익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예금 금리를 낮추는 등 예대마진을 높이려는 노력에 나섰지만 은행간의 경쟁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예대마진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7: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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