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물론 한국ㆍ인도 등 아시아 전 지역의 국가경제와 국민들의 삶을 인류학적 시각과경영학적 측면에서 조명했다. 책은 아시아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개개인의 구체적 적응과 부조화를 보며 국가경제의 장단점과 국가경영상의 허실, 그리고 그에 얽힌 실마리를 정밀하게 도출해낸다. 또 책은 이론적 분석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기자로 아시아 구석구석을 취재한 저자의 오랜 경험과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머지 않은 미래에 아시아가 세계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한국이 성장엔진 동력을 상실하고 있는 일본이나 패권주의로 주변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중국을 대신해 아시아 리더국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듣기 좋은 ‘칭찬’ 때문이 아니라 고질적인 폐쇄적 민족주의와 결별하고 중·일 등 주변국과 타협적인 자세를 취하며 대미관계를 튼튼히 해야만 한다는 ‘충고’ 등이 귀담아들을 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