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에게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드리워진 한주였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에 따른 영향으로 100%의 수익률을 낸 펀드들이 속출한 것은 빛이요, 금융감독원의 재벌펀드 규제방침 발표는 그림자다.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10% 올랐다. 특히 지난 7일에는 1,005.98포인트를 기록, 대망의 주가 네자릿수 시대에 돌입했다.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 역시 주가 1,000포인트시대에 맞춰 100%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들이 줄을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펀드 1호는 지난 6일 107.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100%의 벽을 깼다. 지난해 12월 설정된지 불과 7개월만에 원금만큼의 고수익을 낸것이다. 박현주펀드 1호는 특히 뮤추얼펀드로는 처음으로 100% 고지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펀드 1호외에 박현주펀드 3호, 4호, 5호도 수익률 10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투신이 올들어 지난 2월 동시에 발매한 아인슈타인주식 1호와 액설런트주식 1호 역시 지난 8일 각각 101.47%와 10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인슈타인주식 1호와 액설런트주식 1호가 수익률 100%를 달성한 것은 불과 157일만이며, 특히 올들어 설정된 주식형펀드중 처음으로 100% 고지를 넘어섰다.
이밖에 LG투신운용의 트윈스챌린지와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 1호도 지난주에 100%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재벌의 투신시장 독점을 막기위해 뮤추얼펀드 신설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발표되면서 이의 시행여부를 둘러싼 논쟁이수면위로 부상했다. 재벌계열 투신사들은『금감원의 방침은 여타 투신사와의 형평성 논란을 제기시킬 수 있으며, 특히 재벌계열 투신사로의 자금집중은 위탁회사의 신뢰도와 수익성을 고려한 고객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인위적이고 총량적인 규제는 문제가 많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