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브릭스(BRICs)’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연산 1,000만대 내외의 대규모 휴대폰 공장을 설립한다.
LG전자 관계자는 5일 “내년 공급량 증가에 대비해 휴대폰 생산능력을 높이고 현지 유럽식(GSM) 휴대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인도에 제3의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중국, 멕시코, 브라질에 휴대폰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릭스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인도 휴대폰 공장 설립을 검토해 왔다.
LG전자는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6,000만~8,000만대의 휴대폰을 내년 세계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5,50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 휴대폰 공장을 짓게 되면 20%대의 높은 관세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은 현재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해 인도에 머물며 제2 가전공장 준공과 휴대폰 공장 신축을 포함한 인도시장 전략 등을 챙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전자레인지, 북미식(CDMA) 휴대폰 등 6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LG전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급성장 중인 유럽식(GSM) 휴대폰과 모니터 분야를 적극 공략, 지난해보다 40% 이상 매출신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