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캠코ㆍ예보 "우린 어쩌나…"

'모피아'출신 사장내정…파장 촉각‥후임사장 인선 늦어질 가능성 높아

‘통합거래소 인사 파문’이 자산관리공사(KAMCO)와 예금보험공사 등의 차기 사장 선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두 기관의 후임 사장으로 내정 단계에 들어섰던 인물이 공교롭게도 파문의 중심인 ‘모피아’출신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청와대가 재경부 출신의 산하 단체 기관장 싹쓸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두 기관의 사장 선임작업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AMCO의 경우 추천위(위원장 최흥식 금융연구원장)의 면접결과 김우석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1순위로, 송태준 전 한국신용평가정보 사장과 김은상 전 스미스바니 한국지사장 등이 2ㆍ3순위로 결정됐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셈.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2ㆍ3순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인원 예보 사장 후임은 오는 12월8일까지 공모할 예정인 가운데 김규복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왔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에 대해 “부처 출신들이 자기 관련 분야에서 독식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특히 KAMCO와 예보를 염두에 둔 듯 “특정 부문을 독식하거나 관련 기관에서 3번ㆍ4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고 강조, 차기 사장이 당초 구도와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AMCO는 문헌상ㆍ정재룡ㆍ연원영 등 최근 3명의 사장이 모두 재경부(재무부) 출신이며 예보도 지난 96년 설립된 후 박종석ㆍ남궁훈ㆍ이상용ㆍ이인원 등 4명이 모두 모피아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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