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와 희토류 업체 통폐합 등 자원 무기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느낀 일본 제조업체들이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거나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 하는 부품 제조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달 일본이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희토류 수출량을 복귀시켜달라고 중국에 요구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자 '희토류가 필요없는 자체 기술개발'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있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조치로 전전긍긍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네오디미움, 디스프로시움등 기존 17종의 희토류를 사용해 만들었던 모터용 자석을 대신할 대체 부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의 전자제품업체 히타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ferrite magnet)'라는 자동차 모터용 자석을 사용한 모터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가 함유된 모터 자석의 자기력에 50%밖에 미치지 못하지만 히타치는 최근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사용해 소형 가전제품에서 모터를 가동시키는데 성공했다. 히타치는 향후 2년안에 에어컨등 대형 가전제품에 페라이트 마그네트 모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히타치는 더 큰 규모의 모터를 개발할 경우 전기자동차 모터에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류 제조업체인 다이킨과 오사카 대학은 공동으로 철과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결합한 강력 모터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물질이 모터를 돌릴 만큼 충분한 자기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모터는 현재 하이브리드카에 사용되는 기존 모터 크기의 10분의 1 밖에 안된다. 또 5kw의전력으로 차량 시동이 걸릴만큼 힘이 강해 연구진을 들뜨게 하고 있다. 합동연구팀은 내년 말까지 20kw의 전력까지 생산해 낼 수 있는 모터를 개발해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합성섬유업체인 테이진과 도후쿠 대학도 철과 니트로겐을 혼합한 모터용 자석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