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아 통화위기 확산일로/엔화마저 달러당 2.20엔 급락

◎싱가포르 달러·인니 루피아화 사상 최저치 경신【싱가포르·마닐라=외신 종합】 동남아 통화위기가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다. 1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동남아 지원에 나선 일본의 경제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엔화가 전일보다 2.20엔 급락한 1백17.85엔을 기록했고 15일 동경시장에서도 1백18엔을 넘어서는 급락세를 보였다. 또 싱가포르달러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동남아 통화가 이날도 다시 하락했고 태국등 일부 지역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건물에 화재사건이 발생하는 등 소요조짐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달러화는 이날 미달러화에 대해 전일보다 0.0122 싱가포르달러가 떨어진 1.5220 싱가포르달러를 기록, 지난 94년6월 이후 3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딜러들은 『싱가포르 달러가 지난 밤새 뉴욕에서 폭락세를 보인 이후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당 1.5220 싱가포르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싱가포르금융청(MAS)이 시장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1.519싱가포르달러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뱅크 네가라도 지난 12일 42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2.7930링기트로 폭락했던 링기트화가 전날 2.7650링기트에서 이날 2.7910링기트로 급락하자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15일 장중 2.8300선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금융청(MAS)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자국통화 폭락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날 환율변동폭 설정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14일 달러당 2천7백55루피아에서 이날 하오 2천8백80루피아로 폭락,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도 전날 달러당 31.30바트에서 31.35바트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필리핀 페소화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떨어져 전날 달러당 29.49페소에서 29.85페소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 14일 태국에서는 IBM방콕지사 건물 주차장에서 원인모를 폭발사고가 일어나 1명이 부상하는 등 사회적인 소요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