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뉴타운 잡아라" 잇단 규제로 재건축 물량 줄어 대안 급부상교남·천호·한남 등 '알짜' 수주 각축전 치열 문병도 기자 do@sed.co.kr 뉴타운 사업 수주를 놓고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의 겹겹 규제로 재건축 공급 물량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자 건설사들이 그 대안으로 뉴타운 사업 수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오는 7월 도시재정비 특별법 시행되면 사업성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수주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서울시 2차 뉴타운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전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전략 구역을 중심으로 건설사간 경쟁이 뜨겁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구역 전체가 정비구역으로 지정 받은 교남뉴타운은 건설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알짜 물량이다. 교남 뉴타운 중 사업진척이 가장 빠르고 면적이 큰 교남1구역은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교남 1구역 공사 수주에 나선 업체는 삼성, 대림, GS, 롯데 등 4개사. 이들 업체는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는 재개발추진위원회는 물론 주민, 구역 내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현지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건설사들이 중개업소에 조감도 등 자사의 홍보물을 내걸기 위해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라며 “시공사 선정이 가까워 오면서 더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천호뉴타운은 첫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업체들이 뛰어들었다. 천호뉴타운 중 가장 빠른 2구역은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남뉴타운 중 요지로 꼽히는 4구역은 연고권을 주장하는 현대건설에 맞서 4개사 연합전선이 구축되며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자 이에 맞서 삼성, 대림, GS, 현대산업개발 등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본격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향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지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상호 비방전 등 혼탁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앞으로 사업진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4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