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복구 진전 소식으로 2주만에 처음으로 배럴 당 66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1.61달러(2.4%)가 떨어진 배럴 당 65.96달러로 거래를 마감,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10월 인도분 무연휘발유 가격도 이날 5.9%가 빠지면서 갤런 당 2.055달러를 나타냈으며 10월 인도분 천연가스도 3.4센트가 하락한 100만영국열역학단위 당 11.65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의 하락세는 멕시코만에 위치한 정유시설들이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것이란 소식이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를 크게 진정시킨 결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멕시코만에 있는 8곳의 정유시설 가운데 5곳이 이미 가동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이들 정유시설이 재가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IEA가 `카트리나'에 따른 석유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6개 회원국이하루 2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30일간 방출토록 했다는 소식도 유가의 하락세를부채질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온 멕시코만 정유시설이 가동 재개 가능성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긴 힘들 것이란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가장 큰 문제인 가솔린 부족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