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먼브라더스-골드만삭스 '웃고 울고'

리먼 브라더스 순익 호조, 골드만 삭스 줄어들어지난 19일(현지시간) 나란히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와 골드만 삭스의 명암이 갈렸다. 리먼 브라더스의 2분기 순이익은 4억3,000만 달러로 1.3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당 순이익인 1.39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며, 특히 이코노미스트들의 당초 예상치인 1.14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 반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7억5,500만 달러보다 24% 감소한 5억7,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상반된 실적 결과가 나온 것은 두 회사의 업무 전략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M&A 및 기업공개(IPO) 주간사 업무를 중점적으로 해왔고, 반면 리먼 브라더스는 회사채 발행 업무를 주전략으로 삼아왔는데, 결국 경제 여건이 리먼 브라더스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 실제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식시장이 주춤거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치우는 대신 회사채를 사들였으며, 기업들 역시 IPO를 꺼렸다. 결국 IPO를 실시하려는 기업수가 급감하고 기업간 M&A가 줄어 들면서 골드만 삭스는 실적이 저조한 반면 회사채가 잘 팔리면서 리먼 브라더스는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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