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5사 하반기 경영전략] 대한투신

지난 90년대초부터 계속된 주식시장 불황으로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허덕이던 투신사들이 올들어 증시활황으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대한투자신탁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체 구조조정 및 증시활황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 개선과 그리고 외자유치 등 발빠른 움직임으로 경영정상화를 향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IMF이전부터 경영혁신을 비롯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인건비축소 등을 포함해 제반 경비를 30%이상 줄였다. 또 지난 회계연도에 금융기관 가운데 최대규모인 1,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경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큰 폭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회사지출을 작년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하향조정하는 등 허리띠를 더욱 졸라맸다. 더욱이 그동안 경영수지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던 차입금이자가 저금리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크게 줄었다. 증시활황 지속으로 신탁은 물론 고유부문의 이익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점 도 조기 경영정상화의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우수한 펀드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올 회계연도 신탁부분의 영업수익(위탁자보수)는 당초 목표한 4,400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지난 4월부터 3개월동안 4조원이나 늘어났고 9월까지는 목표치인 10조원 증가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자산 운용에서도 7월 이미 1년치 목표치인 1,2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섰고 이번 회계연도중에는 고유부문에서만 3,000억원이상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지속적인 경영정상화 노력과 주식운용에 따른 이익증가로 올 회계연도 전체 당기순이익은 5,000~6,000억원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경영정상화의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신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외자유치 및 코스닥 등록 추진을 포함한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는 투신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내년 하반기 이전에 경영정상화를 완성한다는 치밀하고 발빠른 「차별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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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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