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SKㆍ포스코 등 국내 건설사들이 총 사업비 250억 달러(28조원) 규모의 주택 50만 가구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 기업들은 최소 2,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어서 이번 주택건설 사업 참여로 에너지 등 다른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국가투자청은 이날 현대ㆍSKㆍ포스코가 포함된 한국 컨소시엄과 총 사업비 250억 달러 규모의 주택 50만 채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가투자청이 공개한 이라크 재건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라크 전역에 한 채당 5만 달러 상당의 주택 50만 채를 지을 계획이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투자청의 사미 알-아라지 청장이 서울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한국의 트랙 오가니제이션(Trac organisation)’과 이 같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디야 알-카윤 이라크 재무차관은 최종 계약이 2011년 1월 정식으로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년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라크에서 건설 프로젝트는 관료주의와 치안 우려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라크 정부는 기승을 부렸던 종파분쟁이 지난 2년간 급격히 줄었고 외국인에게 주택건설 사업을 허용하는 새로운 투자법이 제정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가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년간의 전쟁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이라크는 극심한 주택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늘어나는 인구 수요에 맞춰 200~300만 채의 신규 주택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현지 관리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