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인운하 사업 내년초 재개될듯

이명박 당선자, 한반도대운하 시범사업으로 적극 추진 의사<br>부지 80%이상 확보…이르면 2010년 완공<br>환경단체·대통합신당등 반대땐 유보될수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타당성을 보여주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인운하가 본격 추진된다. 경인운하는 내년 초 사업이 재개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10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와 경인운하주식회사에 따르면 경인운하는 사업 경제성과 환경문제 검토, 실시설계를 모두 마친 상태로 이 당선자 취임 직후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인운하는 ‘굴포천 방수로 공사’라는 이름으로 서해에 접한 인천시 서구 서천동에서 계양구 상야동까지 14㎞의 공사를 진행 중이며 건설이 확정될 경우 서울 개화동 행주대교까지 4㎞만 연결하면 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인운하는 경부운하와 하나로 연계돼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큰 사업이자 중요한 인프라로 이 당선자가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혔다”며 “경부운하는 면밀한 타당성 검토와 국민들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경인운하는 이미 경제성이 매우 좋다고 나온 만큼 곧바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운하주식회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네덜란드 DHV사가 경인운하의 비용편익비율(B/Cㆍ비율 1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경제성이 좋다는 의미)이 1.76으로 사업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정부의 사업재개 결정만 내려지면 3~4년 내에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취임 직후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곧바로 계양구 상야동 굴포천 방수로와 행주대교 구간 4㎞를 연결하는 공사에 착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부지확보도 80% 이상 끝난 만큼 터미널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2010년 완공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인운하 건설이 재개될 경우 경부운하 또한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단체와 현재 여당의 적극적인 반대로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총 1조8,429억원을 들여 인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에 이르는 18㎞ 구간을 폭 80m, 깊이 6.3m의 수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당초 지난 2000년 10월 착공해 2004년 1단계 사업을 끝낸 뒤 2007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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