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화 폭락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달러화 매도를 계속할 방침이다.
아슬림 타디주딘 인도네시아은행 부총재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 개입은 여전히 효과적이며 루피아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이보다 더 강력하고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고 말하고 “필요하다면 시장 개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피아화는 달러화에 대해 올들어 약 7% 하락했고 지난 19일에는 3년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져 달러당 1만루피아에 육박한 상태다. 하지만 이부리잘 바크리 수석경제장관은 이 달 초 “환율 개입은 바람직 하지 않으며 대신 정부 재정적자의 최대 주범인 석유지원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양측의 정책조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급하는 석유지원금은 올해 140조루피아(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재정적자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