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개월간 시가 채권형 펀드수익률이 연10%를 넘었다.지난 9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펀드는 최근 1주일동안 0.20%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개월간 0.91%의 수익을 냈고 연환산수익률로는 10.92%에 이른다.
지난 주에도 5년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각각 0.20%포인트, 0.14%포인트 하락(상승)하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주요 채권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최근 1개월간 0.56%포인트 하락해 8일 현재 5.34%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556개 시가채권형 펀드 가운데 26개는 지난 1주일간 0.3%가 넘는 수익을 냈고 이 가운데 LG운용의 시그마에이스12C 1호 등 9개는 0.4%를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기 채권형 펀드의 강세다.
지난 1주일간 0.3% 이상의 수익을 낸 26개 펀드 가운데 7개는 투자기간이 6개월 미만인 단기 채권형 펀드가 차지했다.
또한 장기 채권형 펀드가 0.21%을 기록한 지난 주, 단기형도 0.19%의 수익을 내 격차는 0.02%포인트에 불과했다. 최근 단기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 주식관련펀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가 0.56% 상승하는데 그친 지난 1주일간 일반 성장형펀드는 0.80%를 기록해 선전했고 주식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도 소폭이지만 각각 0.46%, 0.32%의 수익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펀드 중에선 지난 주에도 강세를 이어간 펀드가 많았다.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한화운용의 에이스성장단기주식 1호는 지난주 3.66%를 기록해 주식관련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또한 가치주를 선호하는 템플턴운용의 Templeton Growth주식 1호도 3.25%의 수익을 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61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77개는 지난 1주일간 수익률이 1%를 넘은 반면 같은 기간 손실을 입은 펀드는 -2.26%를 기록한 동부운용의 Rabbit주식동부 4호를 비롯해 26개로 조사됐다.
한편 투신사들은 운용위험 관리차원에서 제한했던 MMF의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MMF설정금액은 지난 7월26일 40조6,763억원을 기록한 후 횡보세를 보였으나 지난 7일 40조7,211억원, 8일 41조3081억원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윤가람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