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강제로 빼앗겼던 조선왕실의궤가 국내로 환원되는데는 민간단체인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의 공도 컸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는 10일 오전 견지동 조계사 전법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결정은) 민간단체의 환수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환수위 사무처장인 혜문(사진)스님은 “조선왕실의궤가 돌아오는 것은 일본 총리 담화의 ‘사죄’ 표현을 넘어서 한일 관계 진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의궤뿐 아니라 대한제국의 소유였으며 현재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제실도서’와 다른 문화재 등에 대한 환수 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정 환수위 공동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2006년 조선왕실의궤의 환수운동을 시작하면서 경술국치 100년인 올해 8월 환수를 목표로 했다”며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환수위는 이어 국회에 ‘약탈문화재환수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의하고 이집트ㆍ그리스 등 문화재 피탈국가와 연대해 국제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