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운영하는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은 올 한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인기 주문형비디오(VOD) 순위를 발표했다.
방송 부문의 올해 최고 히트작은 tvN의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1994년 서울 신촌을 배경으로 팔도 청춘들의 좌충우돌 상경기를 그린 작품이다. 방송 5주 만에 전작 ‘응답하라 1997’의 최고 시청률인 7.6%를 넘어섰고, 현재 1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최근 티빙의 VOD 매출과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4’ VOD의 초기회차 판매건수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의 대비 약 57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신규 가입자도 주말에 몰리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최근 한달 간 전체 신규가입의 64%가 주말기간에 이뤄졌다”며 “주말에 놓쳤던 방송에 대한 이용자들의 시청수요가 자연스럽게 관련 VOD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응답하라 1994 외에도 ’꽃보다 할배’와 ‘화성인 바이러스’, ‘나인’ 등 다양한 장르의 케이블 방송 콘텐츠가 인기 방송 VOD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상파 콘텐츠는 ‘무한도전(5위)’, ‘아빠어디가(7위)’, ‘주군의태양(10위)’ 등 단 3건만 10위 안에 안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케이블 방송 콘텐츠의 내용이 풍부해지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VOD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부문 1위는 ‘진격의 거인(무삭제판)’이 차지했다. 진격의 거인은 갑자기 나타난 거인들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가 거인에 맞서 싸우는 내용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부문에서는 지난 8월에 개봉한 ‘숨바꼭질’이 가장 많이 본 VOD로 나타났다. 숨바꼭질은 전국 500만을 돌파하며 역대 스릴러 영화 흥행 기록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티빙의 영화 부문 매출은 현재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