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에서 ‘해리 포터’로 불리는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CDA)이 승리했다. 하지만 연정파트너였던 자유당(VVD)의 부진으로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연정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영 TV방송인 NOS는 이날 실시된 총선에서 기민당이 전체 하원의석 150석 가운데 41석(현의석 42석)을 차지했다고 예측보도했다. 공식 개표 결과는 다음 주 초에 발표된다.
기민당의 승리는 실업률 하락과 경제성장 등 경제회복에 힙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발표한 지난 10월 실업률은 5.2%로 지난 2003년 5월이래 가장 낮았고, 올 경제성장률은 서유럽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3.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CDA의 연정파트너인 자유당(VVD)이 현 의석(28석)보다 크게 낮은 22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CDA-VVD 우파연합 의석이 과반인 76석에 크게 못미쳐 또다른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좌우파 연정이 이뤄질 경우 법인세 감세 등 발케넨데 총리의 친기업적 경제정책과 부르카 착용금지 등 반이민 강경정책에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